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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Hand’s House, 금손집

건축가 부부의 시험주택
RENOVATION PROJECT, MAY 2021
나와 남편은 젊은 건축가이고 우리는 우리가 설계하고 지은 집에 살고 있다. 나름의 가치가 있는 건축가 가 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과 기술을 쌓아왔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가치를 시험해보기 위해 마당이 딸린 오래된 작은 주택을 샀다. 그리고 이 집을 고쳐 산 지 만 1년이 되었다.
Sketch of GoldHand’s House, 2022
배치도
1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종단면도
횡단면도
[Part1 동기]
체험이 아닌 실재
설계는 건축물이 완성될 때까지 장소와 공간에 대한 상상 속 이미지를 말이나 그림, 도면 등을 통해 구체화하여 제안하고 당사자들과의(건축가, 건축주, 시공자) 공유하며 서로의 생각을 맞추며 실재화하는 과정이다. 간접경험을 통해 좋다고 믿어왔던 건축을 시험하고 우리의 가치가 투영된 집 안에서 직접 생활해 보기위해 금손집을 짓게 되었다.
70~80년대 서민주택
기존 집은 1970년대 후반에 지어진 작은 단독주택이다. 준공당시 5~6개의 동일한 주택이 좁은 골목길을 끼고 작은 블록을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4개의 집이 남아있다. 각 세대는 30평 내외의 필지에 15평 규모의 ‘ㄱ’자 주택이 정남향으로 위치해 있고, 남쪽에 작은 마당이 있다. 집의 구조는 벽은 연와조에 붉은 벽돌 마감이며 지붕은 목구조에 시멘트 기와로 마감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주인집과 셋집으로 나누어 살림에 보탤 수 있도록 지어진70~80년대의 건축문화와 생활상을 담고 있는 서민주택이다.
[Part2 설계 및 구축]
맥락 안에서의 신축
폭 2m이하의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법규적 한계와 주변 맥락을 고려하여 기존 주택이 정해놓은 3차원 바운더리 안에서 레노베이션을 진행하였다. 기존 집의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빨간 벽돌로 마감된 집의 바운더리를 제외한 모두를 철거하고, 기존 구조와 독립된 새로운 목구조 집을 삽입하였다. 기존보다 바닥(기초)레벨을 낮추고, 목구조를 노출함으로써 마당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내부공간의 층고를 높였다.
모듈에 기반한 구축
집의 구조는 중목구조와 경량목구조 구축방식을 결합하여 적용하였다. 합판을 집성한 구조재를 중목구조재로 사용하였으며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였다. 중목구조(기둥과 지붕) 틀을 1350 모듈로 계획하고 경량목구조로 사이에 벽을 만들어 횡력에 저항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목구조는 노출하여 집의 구조적 리듬과 힘이 보이도록 하였다. 내부 공간에 설치된 가구는 친환경합판으로 제작하였다. 합판(1220x2440)의 로스를 최소화하면서도 집의 구조모듈(1350)과 어울리는 600 모듈로 집에 꼭 맞는 가구를 계획하였다. 가구는 전개도를 설계하고 CNC로 커팅하여 가공한 뒤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Part3 생활]
시간이 흐르는 집
정남향집인 금손집은 태양의 고도에 따라 모습이 변화한다. 여름에는 마당과 툇마루에 햇살이 쏟아지고 점점 누워 겨울에는 집안 벽에 직사광선이 꽂힌다. 공간의 분위기와 성격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1년 주기로 순환한다.
금손집은 마당, 집, 하늘 전체가 하나의 집이다. 서로 영향을 주며 장소가 확장되고 변화한다. 마당의 담장인 앞집 벽은 스크린이 되기도 하고, 마당가득한 하늘은 고창을 통해 흘러간다. 정원에 심은 식물은 계절의 생기를 공간에 전달하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이를 바라보고 조율하고 가꾸며 생활한다.
우리의 건축적 가치를 담은 시험주택에서 1년간 살아보며 확인하고 관찰하며 배우는 재미가 있었다. 좋은 설계와 건축은 그 속에서 풍부한 삶을 다듬어 갈 수 있는 나무를 심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건축을 하고 싶다.
늦가을 낮
늦가을 낮
이른봄 낮
초여름 새벽
겨울 낮
초여름 비오는 낮
여름 밤
설계 및 시공 : 금손건축
도면, 글, 그림: 금손건축, 무단횡단
사진 : 금손건축, 우지효, 김지원